[CPU] [카드뉴스] 2세대 라이젠 리뷰 : 피나클 릿지에 관한 진실과 거짓
이 글이 올라가는 4월 19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AMD는 피나클 릿지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린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4종을 발표합니다. 닥터몰라는 지난 3월 27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런칭 계기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 리뷰 패키지를 전달받아 이번에도 어김없이 회원 여러분께 엠바고 해제와 동시에 따끈따끈한 리뷰를 전해드릴 수 있게 되었는데요.
- 리뷰어 킷 언박싱 겸 티저 : http://drmola.com/pc_column/278735
Zen 아키텍처의 완성형 격인 Zen+는 등장 이전부터 숱한 기대 또는 폄하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가까이는 AMD 자신도 14FF (핀펫) 공정의 Zen / 14FF+의 Zen+로 홍보한 지 불과 몇 달만에 14FF+를 12FF로 바꿔 많은 뒷말을 낳기도 했죠. 후술하겠지만 제조공정에 관한 한 이번 Zen+와 같은 잣대로는 인텔의 14 / 14+ / 14++를 비난하기 어려우리라는 생각을 덧붙이며... 어쨌든, 그렇더라도 Zen+는 초대 Zen과 비교했을 때 많은 개선을 이뤄낸 업데이트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앞서 지난주에 티저를 띄우며 소개하며 피나클 릿지가 전세대인 서밋 릿지, 즉 1세대 라이젠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개선했음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뚜렷하게 개선된 게 맞습니다. 메모리 계층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최소 11% - 최대 34%의 레이턴시 개선이 있었으며 이는 '아키텍처 자체의 변경 없이' IPC를 3% 올리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과거 라이젠 고유의 CCX 구조에 따른 오버헤드가 최대 5% 가량의 IPC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를 상당히 (60% 정도?) 커버해낸 셈이죠.
또한 프리시전 부스트 2와 XFR2를 도입하며 '실제로 관측가능한' 부스트 클럭 상승이 발현되도록 했고 그 폭은 추가로 3% 정도에 달합니다. 클럭 자체 또한 1세대 라이젠보다 10% 가량 높아져 종합적으로는 3+3+10% = 16%의 성능향상을 기대해봄직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만한 성능향상이 실제로 이뤄졌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2세대 라이젠 기술문서에는 다이 면적이 213mm2로 언급되어 있는데, 이는 1세대 라이젠과 정확히 같은 수치입니다.
간단히 보기만 하더라도 성능 증가폭 (그래프의 면적 차이) 이 상당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고성능 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 라이젠 7 2700X의 올 코어 부스트클럭은 4.0-4.025GHz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흰 둥근 사각형 안의 영역이 해상도-그래픽카드 '스윗 스팟' 구간입니다. 이 구간만 놓고 보더라도 2세대 라이젠은 동급(가격)의 1세대 라이젠보다 유의미한 향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젠 7 2700X가 두달 후 공개가 유력한 '8코어 16스레드' 인텔 데스크탑 CPU와 일전을 치를 것을 감안하면 코어 i7-8700K의 라이벌로 미리 소진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눈에는 눈, 6코어에는 6코어로 대응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이지만) 라이젠 5 2600X와 코어 i7-8700K를 비교해보는 것 또한 의미가 없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시 한번, "World's fastest 8-core processor" 의 등장입니다.
종합 성능으로는 라이젠 7 2700과 코어 i7-8700K가 인접한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아시다시피 둘은 특화된 영역이 매우 뚜렷하게 구별되고 있습니다. 멀티스레드 성능이 중시되는 분야에는 라이젠 7 2700이, 게이밍 등 싱글스레드 성능이 중시되는 분야에는 코어 i7-8700K가 잘 어울립니다.
라이젠 5 2600X는 한 마디로 요약해 "한 세대 전의 한 체급 위 제품들과 맞먹는 성능". 즉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라이젠 7 / 코어 i7의 최하위 모델들(에 해당하는 성능)이 200달러 중반대로 강림하게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라이젠 5 1600이 코어 i5-8400과 약 10% 가량의 게이밍 성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과 달리, 라이젠 5 2600은 그 갭을 줄인 것이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물론 i5-8500 / 8600이 출동하면 다시 벌어지겠지만, 오버클럭이 불가능해 순정 성능이 곧 최종적인 이들과 달리 라이젠 5 2600은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오버클럭 폭이 얼마나 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인데, 피나클 릿지의 오버 여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 여기부터는 출장기!
카드뉴스 서두에도 적었지만, 저는 지난 3월 27일 개최된 AMD의 2세대 라이젠 미디어 행사 참석을 위해 태국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방콕 시내의 W 호텔에서 진행된 이 행사를 통해 미디어들은 이 글이 올라가는 4월 19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엠바고가 해제되는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 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청취하고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리뷰를 통해 충분히 전달되리라 생각하므로 이 글 및 이어지는 글에서는 행사장 전경 및 분위기, 미디어 행사 전후로 잡은 저의 출장일정 동안의 먹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본 행사는 27일 단 하루였지만 저는 23-28일 5박 6일간 추가 경비를 들여 태국에 머물며 휴양을 즐기다 왔습니다(...) 본 행사에서 공개된 키노트 자료는 아래의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AMD, 12nm 공정의 2세대 라이젠 공식 발표 : http://drmola.com/pc_column/280088
곧 키노트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미디어 관계자들이 속속 집결하기 시작합니다.
키노트 시작!
키노트 세션의 내용은 이 글 (링크)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키노트 세션이 끝나고, 행사장 반대편에는 오버클럭 시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단 이날의 오버클럭 기록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5.7xGHz였던 것으로 기억)
하드웨어배틀 운영자님, 쿨엔조이의 기자분과 함께 AMD의 Product CTO이자 JEDEC의 메모리 표준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Joe Macri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간단히 핑거푸드로 저녁식사. 아무 연고 없이 조우했음에도 이날 하루동안 저를 자상하게 챙겨주신 하배 영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어지는 글(들)에서는 3월 23-28일간 무려 5박 6일이나 머물렀던(...) 저의 여행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Dr.Lee's Signature
* 적용중인 트로피 :
DR.MOLA
레벨 | Lv. 30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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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98,138 p |
출석 | 11 일 (개근 0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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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가 정말 미친듯이 일해서 대단해요
리뷰 작성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새 글 올라 오는 것 없나 해서 하루에 2번 정도는 방문 합니다. 앞으로도 좋을 글 미리 감사 드립니다.
정성스런 리뷰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개복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