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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A] 밑도 끝도 없던 파스칼, 밑이 생기다 : 지포스 GTX 1050 / 1050 Ti 출시

Dr.Lee | 조회 1377 | 추천 10 | 2016.10.18. 21:59 http://drmola.com/pc_column/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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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던 라인업에 마침내 밑이 생겼다. 파스칼 라인업의 막내 지포스 GTX 1050 시리즈가 그 주인공. GTX 1050는 750을, 1050 Ti는 950을(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750 Ti를) 각각 대체할 목적으로 출시되었다. 이들의 가격은 109 / 139달러. 둘 모두 TDP가 75W에 불과해 보조전원 없는 구성이 대세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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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들이 등장한 배경부터 살펴보자. ‘게임기로써의 PC’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게임기 시장 중에서도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에 달하고 있다. PC의 게임 성능을 규정하는 사실상 유일한 요소인 그래픽카드는 그렇기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특히 근래의 게이밍 PC 수요를 견인하는 데에는 e-스포츠 장르의 기여가 압도적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카오스 등 MOBA 게임 위주이던 e-스포츠 장르는 FPS인 오버워치의 합세로 점차 다변화되고 있으며 요구하는 성능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저물고 있는 PC 산업에서 유일하게 그래픽카드만이 탄탄한 성장을 약속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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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과 비교해 오늘날의 게임은 대략 3배 가량의 성능 요구량을 갖는다. 3년 전인 2013년은 케플러의 해.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엔비디아에서는 두 번의 아키텍처 체인지가 있었다. 맥스웰과 파스칼을 거치는 동안 '가장 대중적인'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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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예상했겠지만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을 소화할 수 있게 3배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한다. 아마 닥터몰라 독자 여러분께서는 GTX 950이 빠졌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겠지만 뭐, 왜 뺐는지 모를 것도 아니고. 살포시 눈감아줄 아량 정도쯤은 모두 갖추고 계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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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013년에 완제품 컴퓨터를 구입한 이들이라면 대부분 하스웰 i5 전후의 사양을 갖췄을 것이다. 그로부터 3년 뒤 출시된 스카이레이크는 무려 30%나 향상된 내장그래픽 성능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게임을 즐기기에는 한참 모자라는 게 사실. 괜히 업그레이드를 한답시고 '3년만의 최신형 완제품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는 것보단 GTX 1050 하나만 살포시 꽂아주는 게 훨씬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이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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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스펙을 살펴볼까. 우선 쌍둥이의 형뻘인 GTX 1050 Ti는 768개의 쿠다코어와 48개의 텍스처 유닛, 32개의 ROP를 탑재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GTX 950의 그것을 빼다 박은 사양이다. 물론 아키텍처 교체로 인한 파스칼의 고유한 성능향상폭이 있을 것이지만, GTX 1080이 2560개의 쿠다코어를 갖춰 2048개뿐인 980 대비 25%의 스펙업을 이루는 등 '외관상'의 사양 역시 상위 기종에서는 아낌없이 이뤄 준 것을 되새기고 보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작동 속도는 베이스 클럭이 1290MHz, 부스트 클럭이 1392MHz로 직속 상위모델인 GTX 1060의 1708MHz보다 크게 낮아져 있다. 그나마 메모리가 전세대 플래그십에나 적용되던 7Gbps GDDR5라는 사실에 위안삼아 보자.

 

쌍둥이 동생인 GTX 1050과 1050 Ti의 관계는 750과 750 Ti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1050은 640개의 쿠다코어를 탑재해 쌍둥이 형보다 128개가 줄었으며(750 역시 750 Ti보다 정확히 그만큼 줄어든 쿠다코어 수를 가졌다), 텍스처 유닛도 동일한 비율로 줄어든 대신 ROP는 형과 동일한 32개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 쌍둥이 동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작동 속도가 형보다 올랐는데, 베이스 / 부스트 클럭이 각각 1354 / 1455MHz로 1050 Ti 대비 5%가량 높아져 있다. 비록 그보다 큰 폭으로 쿠다코어와 텍스처 유닛이 깎여 나가긴 했으나, 게이밍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ROP 개수가 그대로인 채이므로 경우에 따라 1050 Ti보다 높은 게이밍 성능을 보일 여지가 있다. 이를 염려해서일까. 엔비디아는 GTX 1050의 메모리 용량 구성을 최대 2GB로 제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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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플래그십(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GTX 1080은 물론, 차상위 퍼포먼스급 모델인 1070과 1060에도 엔비디아는 자사가 직접 설계한 'Founder's Edition'에 프리미엄을 붙여 팔았지만 1050 시리즈에는 그런 거 없다. 원가 절감을 최우선으로 한 데서 이들 라인업이 목적한 바가 보다 선명히 드러난다. 오늘의 발표와 동시에 이미 9개 주요 벤더에서는 판매 준비가 끝나 있는 상태. 엔비디아가 판금 조치를 해제하는 것과 동시에 (Day one) 다나와에서도 온갖 벤더의 기기괴괴한 GTX 1050 / 1050 Ti를 만나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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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파스칼의 끝, 파스칼의 오메가, 지포스 GTX 1050 시리즈 소개를 마친다. 정식 리뷰도 기다려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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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오도라 2016.10.18 22:05

가격이 정말 착한거 같아요

잘 보았습니다   : )

Profile image 컴맹 2016.10.18 22:35
가격이 괜찮은데 다만 따뜻한 겨울을 위해 제 케플러는 겨울내내 돌아갈듯 합니다...
Profile image 푸룬 2016.10.18 22:50

애들이 1070이나 1080에 비하면 확실히 귀엽게 생겼네요

Profile image 잼아저씨 2016.10.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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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서 게임 개발자와 등록 게임수라는 신묘한 통계를 인용했지만 매출액 기준으로 본다면 플랫폼 별 점유율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한국 컨텐츠 진흥원에서 발행한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인용하면 아직도 콘솔 게임(해당 문서엔 "비디오 게임"으로 표기)이 세계 전체 규모에선 압도적이고, 상대적인 성장치로 봐도 PC 게임 시장의 성장성은 모바일에 밀립니다. 다만 온라인 게임은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지라 요런 가벼운 그래픽카드나 APU쪽의 잠재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데 AMD의 Zen은 빅 코어 FX 시리즈로 먼저 나오네요. 작업용은 CPU는 단가 마진이 어마어마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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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코어한 PC 패키지 게임을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구형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의 교체 시기가 온 거 같긴 합니다. 8세대 콘솔이 나오면서 콘솔 GPU와 비슷한 성능 수준으로 정립되었던 "750Ti 급 최소사양"이 근래 점점 더 높아져 가더군요. 현재 GTX 960급의 컴퓨터가 "최소 사양 95% 만족" 이라며 팔리고 있으니 최소급 타겟으로 1050 시리즈는 아주 적절해 보입니다.

Profile image RuBisCO 2016.10.20 02:52
AMD의 여력이 거기까지니까요. 최선은 마진이 훌륭한 랩탑시장과 동시에 진입시키는 거지만 둘 다 같이할 여력이 없는겁니다. 일단 급한대로 난이도가 낮은 쪽부터 우선하는거죠.
Profile image 잼아저씨 2016.10.20 11:07
생각해 보니 GPU 설계가 끝나야 APU를 만들겠군요. 베가10은 일단 작업용으로 나온다는 루머도 비슷한 맥락인 거 같네요.
Profile image RuBisCO 2016.10.20 08:16
인텔 내장 그래픽의 처절할 정도로 적은 성능 향상을 보니 다시금 어떻게든 고급 제품은 제대로 보급하지 않는 인텔의 근성이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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