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칼럼

리뷰(게임, 하드웨어, 칼럼, 영상리뷰) 게시판은
닥터몰라 운영진이 작성한 게시글을 보는 게시판으로 회원들의 작성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단, 좋은 글이 있으면 글 작성자의 허락과 운영자의 회의를 통하여 리뷰게시판으로 이동 됩니다.)

'맥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다 : iMac(Retina 5K, 2017) 리뷰

iMola | 조회 4190 | 추천 9 | 2017.07.17. 14:34 http://drmola.com/pc_column/213768

애플 로고가 그려진 컴퓨터는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비싸다라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애플이 판매하는 컴퓨터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컴퓨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62만원부터 시작하는 맥 미니 모델이다. 하지만 이 맥 미니는 모니터가 포함되지 않은 데스크톱 컴퓨터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모니터가 필요하다. 게다가 절대적인 가격 자체는 저렴하지만 그 성능을 함께 살펴본다면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여러 컴퓨터들 역시 비슷한 성능의 윈도우즈 PC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런 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맥은 상당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완성도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맥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고, 맥에서만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때문에 맥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으며 쉬운 사용법과 애플 생태계가 주는 편안함이 좋아 맥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즉, 맥에는 그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애플의 새 아이맥은 약간 이례적이다. 절대적인 가격 자체는 232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항상 어떤 물건의 가격을 따질 때는 그 물건의 가치 역시 함께 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맥이 비싸다고 평가받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는 PC에 비해 그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11일을 기준으로 다나와에서 아이맥과 동일하거나 낮은 성능의 PC에 가장 저렴한 5K 모니터를 구매하더라도 그 가격이 아이맥보다 비싸다(LG의 5K 모니터를 구매할 경우 모니터 가격을 30만원가량 줄일 수 있지만, 썬더볼트 그래픽 출력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여기서 추가금액이 발생하여 최종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퓨전 드라이브의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워 아이맥과 PC 양 쪽 모두 256GB SSD로 비교했다). 게다가 이렇게 구성한 PC에는 컴퓨터 케이스는 물론 아이맥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키보드, 마우스 역시 포함되지 않았으며, 운영체제 등의 소프트웨어 비용 역시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맥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맥 제품군 중 이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등장한 2017년형 아이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하다

001.jpg

사진 : 애플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된 아이맥의 디자인은 기존의 아이맥 디자인과 거의 같다. 하지만 기존의 디자인 자체가 일체형 컴퓨터의 표준적인 디자인이라 할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었기에, 디자인이 바뀌지 않은 것이 이 제품의 단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002.png

촬영 : 언더케이지

 

앞에서 아이맥을 보면, 유리로 덮인 디스플레이 부분과 알루미늄 부분이 나눠져 있다. 디스플레이가 커버 글라스와 라미네이팅 공법으로 밀착되어 있으므로 화면이 꺼져 있을때는 커버글라스부 끝까지가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착시도 기대할 수 있다. 아래쪽의 알루미늄 부분에는 애플 로고가 글로시하게 처리되어 새침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아이맥 전면 디자인의 끝이다. 보통의 컴퓨터에서 보일 버튼도, 확장 포트도, 통풍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덕분에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었고 재질과 마감 그리고 적절한 비율이 이 단순한 디자인을 빛나게 한다.

 

003.png

촬영 : 언더케이지

 

아이맥의 뒷면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앞면을 위해 감춰둔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다. 같은 알루미늄 마감으로 처리해 잘 보이지 않는 전원 버튼과 3.5파이 이어폰 단자, 신형 맥북프로에서 빠져 많은 사진, 영상작가들을 분노케했던 SD카드 슬롯이 남아있고, USB-A 단자 네 개와 USB-C 단자와 썬더볼트 3단자를 겸하는 단자가 두 개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까지 맥 프로를 제외하고는 가장 다양하고 많은 입출력 단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해당 단자들을 한 곳에 가지런히 모아 정렬해두어 최대한 정돈된 디자인을 유지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이 외에도 통풍구나 전원 단자, 27인치 아이맥의 경우 램 도어가 아이맥을 지지하는 스탠드 뒤로 숨어있다. 아이맥의 뒷면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배치하기 위해 앞면만큼 극단적으로 단순해지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컴퓨터의 뒷면에 비하면 훨씬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004, 014.png

촬영 : 언더케이지

 

그리고 아이맥 디자인 중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점은 본체 외에도 사용자가 아이맥을 사용할 때 최대한 간단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아이맥을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동봉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모두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맥과 연결되며, 아이맥은 데스크탑임에도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등의 무선 통신기능을 갖춰 무선 공유기가 있다면 굳이 이더넷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즉, 이런 상황의 사용자라면 정말 전원선 외에는 아무런 선도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원선도 일반적으로 어댑터가 외부에 존재하는 것과 달리 아이맥 내부에 어댑터를 내장함으로써 단순한 선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 역시 애플의 편집증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005.png

촬영 : 언더케이지

 

이처럼 아이맥의 디자인은 ‘단순’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요소들을 빼버리기만 한 단순함이 아니라, 각 디자인 요소들이 절묘한 비율로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는 멋진 디자인이다. 물론 이런 단순하고 멋진 디자인을 위해 전원 버튼과 입출력 단자들이 모조리 후면으로 이동하여 이용상에 불편함도 일부 있지만, 필자는 이런 디자인을 위해서 그 정도 불편함은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400만개의 화소로 압도하다

006.png

촬영 : 언더케이지

 

아이맥의 외장 디자인을 살펴보고 난 뒤, 전원을 연결하면 아이맥의 디스플레이가 눈앞에 펼쳐진다. 27인치 아이맥의 디스플레이는 무려 5120 * 2880이라는 엄청난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픽셀 숫자로 환산하면 1474만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1080p 해상도의 모니터에 비해 7배가 넘는 픽셀 숫자에 해당한다. 이렇게 많은 화소가 27인치의 공간에 집적되면 화소의 밀도가 크게 높아지게 된다. 화소는 디스플레이가 내용을 나타내는 기본단위이기 때문에 그 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디스플레이가 더 세밀한 내용들을 표시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retina display.jpg

뉴 아이패드 출시 당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일반 디스플레이 비교. 사진 : 아난드텍

 

사실 이런 화소 밀도의 고도화는 개인용 컴퓨터가 아니라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애플은 아이폰 4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3gs에 비해 정확히 네 배 늘어난 화소를 같은 공간에 집적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소개했고, 이 개념은 스마트폰 시장에 널리 퍼지게 된다(밝혀두자면 아이폰 4 이전에도 고밀도 픽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존재했다. 다만 시장 전체에 이 개념이 퍼진 기점이 애플의 아이폰 4 발표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개념이 개인용 컴퓨터로 들어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첫 번째 이유는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가 해상도 스케일링에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해상도가 늘어난다는 개념은 그만큼 더 넓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와 같았다. 일반적으로 모니터를 만들 때, 화소의 밀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 크기가 증가하면 이에 비례해 해상도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따라서 이런 접근 방식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화소 밀도가 크게 증가할 때 문제가 된다. 화소 밀도가 증가함으로써 해상도가 증가했을 때, 운영체제가 그만큼 더 넓은 화면을 표시할 경우 늘어난 화소 밀도만큼 화면에 표시되는 객체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면의 해상도와 표시되는 객체의 크기를 분리해서 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통적인 컴퓨터 운영체제는 이런 상황에 대비가 부족했다.

 

두 번째 이유는 컴퓨팅 성능에 대한 문제이다. 화면을 표시하는 화소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하드웨어가 그만큼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해야 화면의 내용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화소밀도를 높이더라도 그 해상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데스크탑 컴퓨터의 경우 모바일과 같이 화소 밀도를 높일 경우 절대적인 화소 수 자체가 너무 많아지게 된다. 이 경우 연산을 수행하는 그래픽 유닛의 성능 뿐 아니라 데이터를 전송하는 대역폭, 화면의 화소들을 제어하는 타이밍 컨트롤러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즉, 이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개인용 컴퓨터의 화소밀도가 높아지지 못하도록 하는 장벽이 되었다.

 

007.jpg

사진 : 애플

 

하지만 애플은 2012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를 출시함으로써 두 개의 장벽 중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과시했다. macOS(당시 OS X)은 고해상도 화면을 깔끔하게 그려내면서도 개별 객체의 크기를 유지했다. 화면을 더 넓게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그 해상도의 두 배를 렌더링해 다운스케일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매우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었다. 또, 한 프로그램 내에서라도 프로그래머가 원하는 부분은 픽셀과 포인트의 매칭 비율을 바꿀 수 있게 해 주는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거의 완벽한 지원을 보여주었다(링크). 

 

다만 하드웨어의 문제까지 해결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의 해상도는 2880 * 1800으로 모바일 제품에서는 높은 해상도이긴 하지만 하드웨어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당시에도 약간의 하드웨어적인 수정은 있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2년 뒤 애플은 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맥을 발표함으로써 하드웨어적인 장벽 역시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애플은 직접 설계한 디스플레이 타이밍 컨트롤러를 내장한 디스플레이에다가, 디스플레이를 두 개로 나누어 내부적으로 연결하는 기법 등으로 5K 해상도를 운용했다.

 

008.JPG

풍경을 찍은 것이 아니다. 디스플레이에 띄워진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렇게 구현된 5K 디스플레이는 높은 화소 밀도를 가졌지만 macOS는 여전히 2560 * 1440해상도에서와 같은 크기로 객체들을 그려낸다. 물론 그러면서 이들을 훨씬 더 선명하게 그려냄은 물론이다. 사용자는 이전에 컴퓨터를 사용하던 경험을 해치지 않고 고밀도 화소가 주는 이득만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고밀도 화소가 어떤 경험을 가져다주는지는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요소들이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그려지게 되어 컨텐츠 가독성이 올라가고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도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잘 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고해상도 영상 등을 볼 때 이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진가를 잘 느낄 수 있다.

 

009.png

P3 색영역 사진. Wikipedia

 

이번에 업데이트된 아이맥은 단순히 5K 해상도를 구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개별적인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색 정확도를 달성했다. 또, 지난 세대 아이맥에서부터 적용된 P3 색영역을 지원하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는 sRGB 모니터에 비해 더 넓은 색상을 보여준다. 더 넓은 색영역의 소스 파일을 이를 적절히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디스플레이에서 볼 때 이 차이는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이다. P3 색영역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눈부실정도의 붉은색과 짙은 녹색을 표현하는데 특히 뛰어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P3 색영역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인데,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다.

 

010.jpg

아래쪽의 그라디언트(8비트 그라디언트)에는 세로줄이 있지만 위쪽(10비트 그라디언트)에는 없는 것을 볼 수 있다.(카메라 자체에 의해 발생하는 모아레무늬는 무시하자)

 

마지막으로 이번 아이맥은 디더링 기법을 통해 각 색당 10비트의 색심도를 지원한다. 한 비트는 0과 1 둘 중 하나의 값을 가지므로, 10개의 비트를 통해 나타낼 수 있는 가지수는 2의 10 거듭제곱으로 1024가지가 된다. 디스플레이의 화소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부분화소의 색조합을 통해 원하는 색을 만들어내는데, 각 부분화소가 1024단계의 색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세 개의 부분화소를 조합할 경우 1024의 세제곱, 즉 10억개가 넘는 색상을 나타낼 수 있다. 10비트 색심도를 지원할 경우 동적 영역(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사진 등을 볼 때 그라데이션 부분에서 나타나는 불규칙적인 색 조합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된다. 다만 아이맥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네이티브로 10비트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일까?

 

010.jpg

 

Synthese+.svg.png

빛의 삼원색 가산혼합, 사진 : wikipedia

 

먼저 어릴 때 과학 교과서에서 무지개색을 입힌 팽이를 빠르게 돌리면 우리 눈에 흰색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장면을 떠올려보자. 사실은 무지개색이 모두 필요한 것도 아니고, 빛의 삼원색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만을 입힌 뒤 돌려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의 눈은 어느 정도 이상 빠르게 빛이 변하면 각각의 빛의 색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색의 혼합을 인지하게 된다.

 

디더링 닥터몰라.gif

 

이런 원리를 이용한 기법이 바로 시간적 디더링 기법이다. 10비트 색심도를 나타내려면 8비트 색심도에서는 한 가지 색깔로 표현되는 색을 네 가지 색으로 세분화해서 나타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화소의 색을 빠르게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9와 3/4만큼의 빨간 색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9에 해당하는 빨간색을 1/4시간동안 표시하고, 10에 해당하는 빨간 색을 3/4시간동안 표시하는 것을 빠르게 반복하면 될 것이다. 위 예시에서는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4비트를 표시할 수 있는 모니터의 픽셀과 2비트를 표현할 수 있는 모니터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해서 디더링을 구현하는지를 설명한다. 실제로 이런 기법을 잘 사용한 경우 사람의 눈에는 정말 이 각각의 색상들이 서로 다르게 보일 것이고, 네이티브로 10비트를 지원하는 패널과도 구분이 어렵다. 물론 10비트 이상의 색심도를 지원하는 소스파일이 있다면 10비트를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패널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12비트를 디더링할 수 있기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macOS는 앨 캐피탄 이후로 아이맥, 맥 프로, 최신 맥북 프로 등의 제품에 10비트 프레임 버퍼를 지원하고 있으며, 위에서 설명한 시간적 디더링 기법 외에도 주변 픽셀의 색을 조절하여 수행되는 공간적 디더링 역시 지원한다. 윈도우즈 환경에서는 10비트 색심도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거나 Radeon Pro, Quadro 등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요구하는 것과는 달리 맥 환경에서 이런 디더링을 통한 10비트 색심도를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지원한다는 것은 해당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역시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아이맥에 탑재된 라데온 프로를 그래픽 유닛을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로 본다면 아이맥의 가성비는 더 올라가게 될 것이다.

 

011.jpg

사진 : 애플

 

이처럼 아이맥의 킬링 파트는 디스플레이이며, 아이맥의 가치 중 가장 큰 부분은 이 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P3 색영역의 지원이나 10비트 색심도의 지원 등은 와닿지 않는 부분일 수 있겠지만, 5K 해상도가 주는 압도적인 경험과 높은 수준의 디스플레이 등은 일반인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으며, 이런 디스플레이를 한번 써 보면 눈이 높아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출나지는 않지만 균형잡힌 성능

 

아이맥의 디스플레이 성능이 업계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인 것에 비하면 컴퓨터 본연의 성능 자체는 이처럼 압도적이지는 않다. 다만 아이맥의 컴퓨팅 성능이 약한 것은 또 아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아이맥은 기본적으로 카비레이크 i5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i5 7500과 같은 성능).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라이젠 등과 비교하면 초라하다고도 볼 수 있는 멀티코어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싱글코어 성능 자체는 밀리지 않으며,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다만 영상 편집 등 CPU 성능이 많이 필요하다면 CPU를 i7 쿼드코어 프로세서까지 올릴 수 있다(i7 7700K과 같은 성능). 하지만 이 경우 추가되는 금액이 실제 이 두 프로세서의 소매가격 차이보다 더 큰 폭이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같은 성능의 조립 PC와 비슷한 수준이니 여전히 고려해볼만한 선택이긴 하다.

 

012.png

촬영 : 언더케이지

 

그래픽 유닛의 경우 AMD의 폴라리스 아키텍처가 채용된 라데온 프로 그래픽카드들이 채용되었는데, 통가 기반의 그래픽 유닛이 들어가던 이전 세대 아이맥에 비해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 이전 세대에서 별도로 추가금을 주고 구성해야 했던 라데온 M395X보다도 이번 세대 기본형에 들어가는 라데온 프로 570의 성능이 더 좋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프로 580은 게임성능 면에서 데스크탑 RX 570과 RX 480 사이 정도의 성능을 보이며, 지금까지 맥에서 도입된 그래픽 유닛 중 가장 게임 성능이 좋은 그래픽 유닛이 될 것이다. 라데온 프로 580을 사용한 아이맥을 사용하면 5K 환경에서 부하가 크지 않은 게임들(LOL, 디아블로 3, 스타크래프트 2 정도의 부하를 가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게임을 QHD 환경에서 큰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그래픽 성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들이라면 굳이 추가금을 들여 더 높은 그래픽 유닛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기본으로 탑재된 라데온 프로 570만 하더라도 일반적인 사용에서 그 성능이 부족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거나, 사용 패턴에 그래픽 성능이 많이 필요한 사용자의 경우 그래픽 옵션을 올리는 것 역시 고려해봄직 하다. 하지만 그래픽 옵션을 올리기 위해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 상위 모델의 아이맥을 선택해야 하고 덕분에 그래픽 옵션 외에 원하지 않는 상위 성능의 부품을 선택해야 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 한 단계마다 대략 10%를 조금 상회하는 성능 차이가 있는데, 이 수치와 해당 모델들 사이의 가격을 잘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엔비디아의 그래픽 유닛이 들어가지 않아 실망한 사용자들 역시 많겠지만, 최근의 채굴용 그래픽카드 사태 등을 보면 AMD의 그래픽 유닛이 범용 연산 성능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유닛을 앞서는 데다가, 현 시점에서 애플의 메탈 그래픽 API 자체가 AMD의 그래픽 아키텍처에 더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선택은 아니다. 다만 추후에 출시를 약속한 모듈형식 맥 프로에서는 양 쪽 비디오 카드를 선택해서 탑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013.png

촬영 : 언더케이지

 

그 외에도 27인치 아이맥은 기본적으로 8GB의 DDR4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는데, 27인치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형으로 주문한 뒤 추가 메모리를 구입해서 교체하는 것이 낫다. 메모리 슬롯이 총 네 개 있고, 기본적으로 4GB 두 개가 채워져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노트북용 규격의 메모리를 사용함을 유의해야 한다). 메모리 자가교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애플 기술지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1인치 아이맥 모델의 경우 메모리 자가 교체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표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들어내고 메모리를 교체할 수 는 있으나 이 경우 아이맥의 워런티가 깨진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다만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메모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이맥에 들어가는 SSD는 PCI express를 통해 NVMe 프로토콜로 CPU와 연결되며 덕분에 매우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본형으로 제공되는 1TB 퓨전 드라이브 모델은 32GB SSD에 1TB 하드디스크로 구성된 모델로 퓨전 드라이브의 진가를 발휘하기 어려운 모델이다. 구매시 다소 추가지출이 발생하더라도 128GB SSD로 구성되는 2TB 퓨전 드라이브 옵션을 선택하거나 SSD 단독으로 구성된 저장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업그레이드는 앞의 CPU나 그래픽 카드와 달리 일상 사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업그레이드이므로 충분히 추가 비용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다.

 

아이맥의 성능은 압도적인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평이한 수준이다. 하지만 각 부품들의 성능이 매우 조화롭게 맞물리고 부족한 구석이 없어 전체적으로 매우 균형잡혀있다. 다만 그래픽 카드를 기본형 사양에서 CTO로 구성할 수 없게 하고 반드시 다른 사양과 함께 올려야만 하도록 만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 1TB 퓨전 드라이브에 32GB SSD만을 넣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과 이를 기본 사양으로 넣은 것 역시 상당히 아쉽다. 정말 제대로 된 아이맥을 경험하고 싶다면 적어도 저장장치는 2TB 퓨전 드라이브 옵션을 선택하거나 SSD로만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최대로 성능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아이맥이라는 폼팩터의 한계상 구성 가능한 성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런 점 때문에 아이맥에서 제공하는 성능보다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분명히 아이맥은 계륵같은 존재이다. 다만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애플이 12월에 아이맥 프로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보도록 하자(링크; 아이맥 프로 옵션별 가격 예상 : 저평가된 맥의 가치).


 

내가 아이맥을 완성시킨다 : 아이맥의 주변기기

 

004, 014.png

촬영 : 언더케이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아이맥의 목표는 전원선 하나만 꽂으면 모든 준비가 끝나는 데스크톱 컴퓨터였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도 가능한 이야기인데, 아이맥에 기본적으로 동봉된 키보드와 마우스가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맥과 연결되고, 인터넷 연결 역시 와이파이를 통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맥에는 기본적으로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 2가 포함되어 있다.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2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이를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구입해 교체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졌다(매직 마우스의 경우 충전과 동시에 사용이 불가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는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키보드의 현지화와 관련해 이번에 바뀐 것들이 있다.

 

015.jpeg

사진 : 애플

 

첫번째로는 드디어 한/영키가 키보드에 각인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그 위치는 윈도우즈를 사용하는 유저가 흔히 아는 위치가 아니라 캡스락 키이다. 캡스락 키를 누를 때마다 한글, 영어 입력기가 전환되며, 영어 입력 중 원래의 목적에 맞게 캡스락 키를 쓰려고 할 때는 이를 길게 눌러서 동작시킬 수 있다. 캡스락 키에는 LED가 장착되어 있어 현재 대문자 입력 모드인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기호를 적극적으로 각인하기 시작한 점이다. 원래 애플 키보드는 우리가 흔히 backspace라고 부르는 키에 delete를 각인해뒀는데, 실제 이 키의 동작은 backspace와 같다. 새로운 키보드 각인은 이런 혼동을 없애기 위해 기호를 활용했다. 이런 식으로 키의 기능을 나타내는 기호는 backspace 뿐만 아니라 return(엔터키)키, shift키 등은 물론 옵션과 컨트롤키에도 각인되었다.

 

016.png

 

특히 옵션키와 컨트롤키의 기호 각인은 초심자들이 운영체제 단축키를 살펴볼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는 macOS가 단축키를 각 키에 해당하는 기호를 사용해 표시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키보드에는 옵션과 컨트롤에 해당 기호가 각인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초심자들은 단축키를 보고서도 어떤 키를 눌러야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글 원화 표시가 키보드에 추가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또, 이번 아이맥과 함께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매직 키보드 역시 발표되었는데, 아이맥을 구매할 때 추가 금액으로 키보드를 바꾸거나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별도로 구매하는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역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매직 마우스 2 역시 추가금으로 매직 트랙패드 2로 바꿀 수 있는데, 매직 트랙패드 2는 포스 터치와 여러 제스쳐를 지원하기 때문에 매직 마우스보다 훨씬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제품의 화신, 아이맥

017.jpg

사진 : 애플

 

새 아이맥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일반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거의 최상급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균형잡힌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이 프로를 지향하는 제품이 아니기에 이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압도적인 성능까지를 원하는 사용자는 12월까지 기다렸다 아이맥 프로를 사면 될 테니까. 

 

하지만 이 제품은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엄청난 가격대 성능비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PC들이 같은 사양의 조립 PC에 비해 그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중에서도 애플은 프리미엄을 많이 붙이는 브랜드이다. 그런데 아이맥은 오히려 같은 성능과 기능을 가지도록 부품을 구성할 경우 그 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진다. 그렇다고 아이맥의 절대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애플이 마진을 거의 못 남기는 제품도 아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애플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5K 디스플레이 패널을 경쟁자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쟁자 중 대형 밴더들은 비싼 제품을 적게 파는 것보다 박리다매식의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들에게 이런 수요가 크지 않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관심 밖의 일이다. 혹은 이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대량으로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윈도우즈 진영은 고해상도로 사용할 때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존재하며, 10비트 색심도 지원이나 컬러 매니지먼트 등 해당 디스플레이의 능력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환경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맞먹는, 혹은 그 이상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가졌고,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밴더는 적어도 애플에 비해 뒤지지 않는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제품에 자신만의 특별한 가치를 불어넣어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밀어넣는 면에서 애플만큼 뛰어난 회사는 없다. 그 결과 애플은 적어도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으며, 비싸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아이맥이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디스플레이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왜 굳이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써야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컴퓨터의 부품을 마음대로 확장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아이맥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맥이 제공하는 성능보다 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도 역시 아이맥은 고려할 가치가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 시점에서 애플이 이 지구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단 제품으로 나타내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아이맥을 선택할 것이다. 

 

애플의 고집은 5K라는 고해상도,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일반 사용자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렸다. 애플이 이렇게 닦아놓은 길은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로 동기부여이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iMola's Signature

적용중인 트로피가 없습니다.

  1. 017.jpg (File Size:85.5KB/Download:0)
  2. 013.png (File Size:719.5KB/Download:0)
  3. 012.png (File Size:938.4KB/Download:0)
  4. 011.jpg (File Size:117.1KB/Download:0)
  5. 010.jpg (File Size:156.8KB/Download:0)
  6. 008.JPG (File Size:79.0KB/Download:0)
  7. 007.jpg (File Size:100.4KB/Download:0)
  8. 006.png (File Size:747.5KB/Download:0)
  9. 005.png (File Size:649.3KB/Download:0)
  10. 004, 014.png (File Size:661.1KB/Download:0)
  11. 003.png (File Size:806.2KB/Download:0)
  12. 002.png (File Size:677.1KB/Download:0)
  13. 001.jpg (File Size:178.4KB/Download:0)
  14. 015.jpeg (File Size:124.8KB/Download:0)
  15. 016.png (File Size:57.5KB/Download:0)
  16. 009.png (File Size:683.0KB/Download:0)
  17. retina display.jpg (File Size:1.06MB/Download:0)
  18. Synthese+.svg.png (File Size:33.1KB/Download:0)
  19. 디더링 닥터몰라.gif (File Size:291.3KB/Download: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Profile image 나무노래 2017.07.17 15:09
미디 프로그램 때문에 써보고 싶긴한데
너무 입문 가격이 비싸서...ㅠㅠ
좋은글 잘 봤습니다
Profile image 아마티 2017.07.17 17:29
맥은 비싸다...는 문장은 여전히 진행중이죠. 우선 절대적인 가격이 비싸다는 건 당연한거고...

연탄 맥프로 출시때도 그랬지만, 같은 부품으로 구하면 맥이 더 싸다는 논리인데... 같은 부품으로 구성할 이유는 하등 없을뿐 더러, 개인마다 필요한 스펙이 다른데 왜 부품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확장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인지?
애플은 그냥 대량 생산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많은 일반인(?)들이 살만한 스펙 하나 정해놓고 적당한 마진 붙여서 파는 벤더의 일종일 뿐이죠.
Profile image iMola 2017.07.17 17:51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글 끝까지 읽어보시면 분명히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뒀음을 아실 겁니다.
Profile image molla 2017.07.18 19:47

짚어두시긴 했지만, 찬사들에 가려져서 잘 티가 안 나긴 하죠. ^^;
저도 아마티 님의 말씀에 좀 더 공감이 갑니다.
분명 아이맥도, 예전 연탄맥도 같은 부품으로 구하면 맥이 더 쌌지요. 하지만 그 사양에 용도가 딱 맞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굳이... 가 들어가는 가격대가 됩니다. (그리고 굳이 따진다면, 예전 연탄맥 때와는 달리 아이맥은 일체형이라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반 사용자가 PC를 바꿀 때 마다 모니터를 같이 바꾸지는 않으니까요. 특히나 비싼 돈 주고 고급으로 구했을 경우에는요.)
일반 사용자 수준까지 내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사용자가 요즘에 컴퓨터에 저렇게 비싼 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이 줄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Profile image molla 2017.07.18 22:19
으음. 뭐랄까 좀 부정적으로 쓴 것 같아 좀 더 부언을 추가합니다.
애플의 아이맥이 가격 다운도 많이 되고 가격 대비 사양이나 그런 걸 보면 좋다는 데에는 다들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제목이 좀 자극적이라고 할까요?
맥이 비싸다는 것이 편견이다? 그렇다면 그 가격대가 싼 거냐? 라고 하면 애매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지요. 사양대비 좋은 것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가격만 보면 비싼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같은 가격대면 (본문에도 적으셨듯이) 사람에 따라 다른 쪽으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구요.
제가 느끼는 바로는, 애플이 지향하는 바는 대중적인 것 보다는 고급 브랜드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가격대가 있는 것들이지요. 물론 그 가격대에서는 충분히 타 제품보다 뛰어난 면을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는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는 비싸다는 느낌을 받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Profile image iMola 2017.07.19 10:24
물론 애플은 모두가 애플 제품을 사용하길 바라고 물건을 팔진 않지요. 하지만 적어도 5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컴퓨터를 일반 사용자 필드에 끌어내린 것 자체는 큰 공로라고 봅니다. 분명히 5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맥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저렴하지 않지만, 모니터 가격을 따지면 전체 가치는 저렴한 것이거든요. 하지만 일반적인 밴더들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런 분야에 뛰어들어 비싸지만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애플이 일반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고 봤어요.

개인적으로는 5k 레티나 아이맥을 2014년 출시때부터 지금까지 쓰면서 이 제품 자체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구요. 리뷰라는 건 어차피 리뷰어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이 점 감안하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rofile image 환초 2017.07.18 00:21

항상 iMola님의 리뷰를 챙겨부는 1인입니다. 본문의 내용과 다른 내용인데... 혹시 맥북리뷰 연작 시리즈는 중단된 건가요? 작년 12월 16일에 올려주신 '터치바 맥북프로 리뷰 : 1. 미리 맛보기' 이후로 계속해서 후속 내용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리뷰가 올라오지 않아서 혹시 제가 못 찾는건지 싶어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았으나 해당 내용을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사실 다뤄주시는 내용을 보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한데 그래도 매우 기다리는 연작 시리즈라서 향후 계획을 알려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Profile image iMola 2017.07.18 12:01
항상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신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리뷰를 완성하지 못한 것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때 못 다뤘던 내용들 2017년 맥북프로 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Profile image Takingdamages 2017.07.18 00:42
맥은 가성비라는 기준에선 비싸지 않습니다.
다만 업글비용이 좀 터무니 없어서 비싸게 느껴지더라고요.
램하나 업글하는데에 무슨 돈이..
Profile image Nvidia 2017.07.18 02:23

 아이맥은 정말 싸다고 느껴집니다. 오픈마켓에서 200만원 남짓합니다...

반면에 맥북은 좀 비싸졌더군요 ㅠㅠ 맥북이 필요한데 아이맥이 너무 싸서 망설여질정도니까요..

 

Profile image RuBisCO 2017.07.18 03:11
27인치형 기준으로 R7 1700 + 580 + 16GB Ram + 256GB NVMe SSD + 1TB HDD 구성의 DELL의 7775가 오픈마켓 최저가 205만원인 반면에 i5 + 570 구성인 아이맥 최하위 티어를 램과 SSD만 동급으로 확장해도 260만원이 넘어갑니다. 결코 싸지도 비용효율적이지도 않죠. 램은 출고 옵션으로 넣는대신 직접 사서 넣으면 좀 더 아낀다고 해도 여전히 양쪽 사이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Profile image iMola 2017.07.18 12:02
오픈마켓 기준으로 하면 아이맥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델 27인치 4k 모니터와 27인치 5k 모니터 사이에 가격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니 감안하면 될 듯합니다.
Profile image neoncat 2017.07.18 14:30
하드웨어에 관심있는 분들 대부분이 게이머라서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게이밍 쪽에서는 일부 소수 유저를 제외하면 모니터와 운영체제를 제외한 본체의 가성비가 최우선 고려 순위니까요.
아이맥에서 최고의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와 MAC OS 디자인 특화 요소들은 게이머들에게는 별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한된 확장성과 부족한 게임 지원은 앞에 장점을 없애고도 남을 정도의 단점이죠. 게이머 기준으로는 아이맥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저도 게이머로써 아이맥을 사는 것은 비합리적으로 생각했지만
봉사활동으로 사진 찍고 영상 편집하고 포스터 만드는 일을 하다보니 아이맥이 합리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영상 편집자와 디자이너 관점에서 아이맥을 볼 경우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유려한 디자인, 편리한 시스템 구축과 MAC OS는 부족한 확장성과 미비한 게임 지원은 신경쓰지 않게 할 만큼 탁월한 요소들입니다.

결국 입장의 차이입니다.
게이머로써 아이맥을 사겠다고 한다면 '비합리적'이고.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로써 아이맥을 사겠다고 한다면 '합리적'이겠지요.
Profile image iMola 2017.07.19 10:26
네네 사실 게임만이 목적이라면 맥 사는 건 거의 언제나 비합리적인 선택이겠죠. 꼭 아이맥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글 읽어주시고 멋진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image 앙리앙뚜와 2017.07.20 22:19
잘 봤습니다. 검은맥의 리뷰가 심각하게 ㄱ다려지고 잇어요 엉엉
Profile image iMola 2017.07.20 22:39
출시되면 최대한 빨리 입수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rofile image 방송 2017.07.24 10:35
일체형 PC라는 범주에서는 아이맥은 매우 저렴한 물건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일체형 PC의 핵심인 모니터와 외관 디자인인데 같은 가격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물건조차 못 본것같습니다...
더구나 독보적인 macOS를 쓸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매력이라 생각됩니다.
  • 다시 찾은 균형 : 원플러스 5 성능 리뷰 [모바일] 다시 찾은 균형 : 원플러스 5 성능 리뷰 [3] file

    Oneplus가 벌써 원플러스 5를 출시했습니다. 원플러스 5는 적당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제공하는, 가격대 성능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원플러스 5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엑시노스 8895와 함께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8 시리즈에도 들어가 있...

    • iMola |
    • 17.07.27 |
    • 조회 1806 |
  • 특별할 것 없어요 : 갤럭시 노트 FE 성능리뷰 [모바일] 특별할 것 없어요 : 갤럭시 노트 FE 성능리뷰 [8] file

    작년,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7이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갤럭시 노트 7이 이런 최후를 맞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노트 7은 화려하게 출시되었지만 화려하게 폭발했고, 결국 모든 제품이 리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7의 이런 운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

    • iMola |
    • 17.07.20 |
    • 조회 1722 |
  • '맥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다 : iMac(Retina 5K, 2017) 리뷰 '맥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다 : iMac(Retina 5K, 2017) 리뷰 [17] file

    애플 로고가 그려진 컴퓨터는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비싸다라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애플이 판매하는 컴퓨터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컴퓨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62만원부터 시작하는 맥 미니 모델이다. 하지만 이 맥 미니는 모니터가 포함...

    • iMola |
    • 17.07.17 |
    • 조회 4190 |
  • 스카이레이크-SP 제온 VS EPYC 벤치마크 (아난드텍 기사 번역) [CPU] 스카이레이크-SP 제온 VS EPYC 벤치마크 (아난드텍 기사 번역) [6] file

    오늘 아침은 서버 시장에 매우 흥미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스카이레이크-SP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온 SP) 제품군이 정식으로 발표된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플랫폼과 옴니패스 인터커넥트 패브릭 등 풍성한 신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코어 수가 더욱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한편 지난 달에는 A...

    • Dr.Lee |
    • 17.07.12 |
    • 조회 3529 |
  • 아이맥 프로 옵션별 가격 예상 : 저평가된 맥의 가치 [etc] 아이맥 프로 옵션별 가격 예상 : 저평가된 맥의 가치 [5] file

    WWDC17에서 맛보기로 깜짝 공개된 아이맥 프로. 27인치 아이맥의 형상에 단지 스페이스 그레이를 입혔을 뿐인 이 녀석이 보일듯말듯한 실루엣으로 키노트에 등장하는 순간 가슴은 왜 그리 두근거리던지. 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었을 거라 믿습니다. 아이맥 프로를 설명하는 많은 요소 중 제 가슴을 뛰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

    • Dr.Lee |
    • 17.07.05 |
    • 조회 2891 |
  • 인텔, AMD, 엔비디아의 시행착오 : HPC와 AI라는 두 마리 토끼 [CPU] 인텔, AMD, 엔비디아의 시행착오 : HPC와 AI라는 두 마리 토끼 [5] file

    인텔이 제온 파이 제품군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최상위 모델인 제온 파이 프로세서 및 코프로세서 7290의 가격이 6500달러에서 3200달러로, 옴니패스 패브릭을 제공하는 파생 모델 7290F은 6700달러에서 3300달러로 떨어지는 등 각각 반값으로 내려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3800달러이던 7230이 1900달러로, 250...

    • Dr.Lee |
    • 17.06.26 |
    • 조회 3287 |
  • 링 구조를 탈피한 스카이레이크-X/SP의 설계방식 [CPU] 링 구조를 탈피한 스카이레이크-X/SP의 설계방식 [11] file

    인텔은 2011년 출시한 샌디브릿지부터 (정확히는 웨스트미어-EX부터) 링 구조를 도입해 코어 수 증가에 따른 복잡도를 완화해온 바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크로스바 구조에서 최대 8코어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으로 링 구조를 채택한 최초의 CPU 웨스트미어-EX는 10코어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죠. 그러나 링 구조에도 문제가 ...

    • Dr.Lee |
    • 17.06.16 |
    • 조회 3450 |
  • PCI-Express 대역폭과 그래픽카드 [VGA] PCI-Express 대역폭과 그래픽카드 [9] file

    개요 “내가 사용하는 메인보드는 PCI-Express 3.0을 지원하지 않는데 성능의 하락이 있는것이 아닐까?, 나는 멀티 그래픽카드 구성을 사용하는데 HEDT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으면 성능을 100%사용할 수 없는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계실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정 속도 이상부터 차이가 없으며, 차...

    • Archost |
    • 17.06.16 |
    • 조회 3301 |
  • 인텔의 14-18코어 HEDT CPU는 현존하지 않는다? [CPU] 인텔의 14-18코어 HEDT CPU는 현존하지 않는다? [12] file

    유명한 하드웨어 리뷰 유튜브 채널 Linus Tech Tips / LTT에서 평소와 사뭇 다른 어조의 동영상 칼럼을 하나 게시했습니다. 제목은 "I have something to say - Core i9 & X299". 뭔가 간절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죠. 여느 LTT의 리뷰가 그렇듯 영상 초반부터 3분 35초까지는 주인공 라이너스가 이번 컴퓨텍스 기간 중...

    • Dr.Lee |
    • 17.06.05 |
    • 조회 7595 |
  • 인텔, 최대 18코어 스카이레이크-X 전격 발표 [CPU] 인텔, 최대 18코어 스카이레이크-X 전격 발표 [4] file

    인텔은 오늘, 자사의 컨슈머 사업부이자 가장 큰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대표(GM)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의 입을 빌어 새로운 코어 X 시리즈 HEDT CPU를 발표했다. 알다시피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에 기반한 이 제품이 공개된 오늘은 5월 30일, 2017년 2분기이다. 2015년 3분기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된 이후...

    • Dr.Lee |
    • 17.05.31 |
    • 조회 3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