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토탈 워 : 에버그린 vs 페르미

by IYD on 2010년 07월 11일 04시 45분 (9년 전) 조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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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대근 (ㄷㄱ)


다이렉트X 11이라는 새로운 API의 등장에 발맞춰 AMD / nVIDIA 양사는 새로운 그래픽 칩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작년 3분기에 발표된 라데온 HD 5000 시리즈 (코드네임 Cypress) 가 DX11 시대의 테이프를 끊었고
반 년 뒤엔 지포스 GTX 400 시리즈 (코드네임 Fermi) 가 발표되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중입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다른 벤치들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많이 언급했으니)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AMD / nVIDIA 양사의 최신 기술의 결정체들인 Cypress와 Fermi 칩셋.
이 두 칩셋 기반의 그래픽카드들을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DirectX 10

3DMark Vantage




▲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Performance / High / Extreme Preset에서의 결과입니다.
480/5870, 470/5850 이 비슷비슷하게 놀고 5970은 홀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해상도에서는 480/5870, 470/5850의 성능이 거의 비슷비슷하나
고해상도에서는 5870보다 480이, 5850보다 470이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그래프를 계단형으로 만듭니다.
단, 다른 커플에 비해 465는 저해상도에서 5830보다 큰 차이로 뒤처지는 편입니다.
(고해상도에선 차이를 좁히지만 끝내 5830을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과연 실제 게임 성능도 이럴까요?)

Crysis: Warhead



▲ (※ 5970은 사정상 벤치마킹 프로그램만 돌려 보았습니다. 게임벤치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본 3DMark Vantage 결과와 차이가 있다면 465가 5830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안티알리아싱 적용여부에 따른 성능 변화에 주목합시다.
안티알리아싱 미적용시에 5870은 470보다 48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내고 있는데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하자 (순위엔 변동이 없지만) 470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최소프레임은 470 미만으로 떨어져 순간적으로 병목현상을 초래하는 구간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Metro 2033 (DX10 Mode)



▲ 크라이시스보다 더 프레임이 안 나오는 게임, 메트로 2033의 벤치 결과입니다.
여기에서도 안티알리아싱 적용 여부에 따라 성능 변화폭이 큰 편인데,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어느 해상도에서든 안티알리아싱 적용시 5830은 최소프레임이 한자릿대로 떨어져 플레이가 어렵습니다.


DirectX 11

Heaven 2.1



▲ 테셀레이션 레벨을 변화시켜 가며 성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셀레이션 레벨이 100이 되기 전까지는 5970이 1위를 지키고 있기는 합니다만 듀얼 GPU임을 감안하면
이 벤치에서 라데온이 우세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든 항목에서 480이 5870을 이기고 있죠.)
테셀레이션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 (레벨 0, 맨 왼쪽) 에는 5870은 480과 470의 사이에 위치하지만
테셀레이션 레벨을 50으로 올리자 470이 5870을 역전했고, 레벨 100에서는 5870은 465보다도 못한 성능입니다.
벤치마킹 프로그램에서는 테셀레이션 적용여부에 따른 성능차이가 극심했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까요?

Aliens vs Predators 3



▲ 일단 관심을 가졌던 테셀레이션을 보자면.. 테셀레이션 적용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합니다.
오히려 여기에서는 안티알리아싱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각 GPU별로 매우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티알리아싱 미적용시에는 대체로 Cypress 계열이 동급의 Fermi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지만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하면 해상도/테셀레이션 유무를 막론하고 Fermi 계열이 강세를 보입니다.
일반적인 벤치 환경에서 최고 옵션의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런 환경에서 Cypress가 유리하게 나온 결과가 있다 하더라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벤치의 숨은 진실이라고 할까요.

Metro 2033 (DX11 Mode)



▲ 앞서 이야기했던 '벤치의 숨은 진실'이 메트로 2033에서 매우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대개 알려진 이 게임 벤치들은 480 > 5870 > 470 > 5850 > 465 > 5830 이라는 순위를 익숙하게 나타내 주지만
테셀레이션을 켜고 안티알리아싱까지 켜면 익숙했던 순위는 전혀 새로운 결과로 바뀌어 버립니다.
테셀레이션, 안티알리아싱 어느 하나라도 꺼져 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순위가 되는 것이죠.
테셀레이션 없이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하면 그동안 5870 밑에 있던 470이 5870을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테셀레이션까지 적용하면, 5870은 465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으로 급격한 성능 저하를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헤븐 벤치에서 안티알리아싱 + 테셀레이션 레벨을 높였을 때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종합하자면...
옵션 설정 방식에 따라, 해상도에 따라, 그리고 테스트 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보여진 벤치 결과만으로 Fermi를 판단하는 것은 왠지 부당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널리 이용하는 옵션 설정'에서의 성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옵션을 최고 사양으로, 그것도 여러 겹으로 중첩해서 적용했을 때에도 성능하락폭이 적은 것이
어쩌면 Fermi의 진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특성은 최고 모델인 480뿐만 아니라 하위 모델인 470, 465도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성질입니다.

조만간 최초의 Fermi인 GF100칩과 설계를 약간 달리한 GF104 기반의 GTX 460이 출시될 예정이라는데
460은 과연, 기존 GF100의 이러한 특성을 얼마나 보존하고 있을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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