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 끝에 다가서다 : 웨스턴디지털, 12/14TB 하드디스크 발표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화요일 헬륨충전방식의 새로운 엔터프라이즈용 하드디스크를 발표했다. 일찍이 히타치로부터 인수한 HGST 울트라스타 브랜드의 한 갈래로, 현존하는 기와 자기 레코딩SMR; Shingled Magnetic Recording 방식의 상한에 가까운 14TB의 용량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에 접근하기 위해 웨스턴디지털은 플래터 수와 면적밀도를 모두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SMR방식에 대한 설명과 이로 구현할 수 있는 용량한계에 대해서는 이 글(링크)을 참고하자. 결론부터 말하면 HGST 울트라스타 He12는 지금까지 한계로 여겨진 7장보다 한단계 나아간 8장의 플래터를 탑재하고 있다. 기록밀도 역시 종전의 기록을 경신하여 12TB 모델은 제곱인치당 864 기가비트, 14TB 모델은 자그마치 제곱인치당 1 테라비트를 집적하게 되었다.
종전까지 하드디스크의 최대 용량으로 여겨지던 10TB를 단숨에 20-40% 뛰어넘게 되면서 당장 화색이 돌게 된 곳은 데이터센터가 아닐까. 서버 랙마운트에 하드디스크를 적재할 경우 달성가능한 최대 용량이 2400TB에서 2880-3360TB로 향상된 반면 소비전력과 부피는 조금도 늘어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HGST 울트라스타 He12는 아카이빙 어플리케이션에의 활용에 특화된 쓰기 알고리즘을 탑재, 거대용량의 시퀀셜 쓰기가 빈번히 일어나는 반면 읽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콜드 스토리지로써 진면모를 보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것이든 단 한 세대만의 업그레이드로는 대단히 괄목할만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시장이 전작인 HGST 울트라스타 He10 8/10TB 모델보다 훨씬 선전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HGST 울트라스타 He12는 SAS 12Gb/s 또는 SATA 6Gb/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스핀들 회전속도는 7200rpm, 버퍼로 256MB의 DRAM을 탑재하고 있다. 소비전력은 최대 9.8W(SAS 모드일 때)/7.2W(SATA 모드일 때). 워런티 보증기한은 5년. 가격은 미정이고 12TB 모델은 현재 몇몇 주거래 OEM 등에 테스트 샘플이 제공된 상태. 빠르면 이달 중 리뷰를 볼 수 있을듯 하다.
한편 14TB 모델은 극히 제한적으로 선택된 고객사에만 제공될 예정이며 가격 역시 별도 계약으로 매겨질 예정이라고. 당분간 다나와에선 볼 수 없을테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쨌건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한계로 지목된 14TB에 성큼 다가선 웨스턴디지털, 이들이 드디어 대단원의 첫 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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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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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 11 일 (개근 0 일) |
벌써 14T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