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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헤드폰 잭을 없앨 용기 : 1차 정리 - 계속 토론해주세요

iMola | 조회 713 | 추천 0 | 2016.09.14. 12:00 http://drmola.com/bbs_free/72536

헤드폰 잭을 없앨 용기 :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http://drmola.com/community/71105

 

라는 글을 어제 몰라 커뮤니티를 비롯해 몰라 페이스북 페이지, 몰라 트위터, MNA 대피소, Back to the Mac 페이스북 페이지 등 여러 곳에 올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우선 의견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토론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데다 인터넷 토론의 특성상 여러 주장이 반복적으로 겹치는 현상이 나타나 이 쯤에서 한 번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 번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발제, 그리고 발제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 등을 종합한 내용을 확인하시고 여기서 추가적으로 의견 주실 부분 있으시면, 계속해서 토론 이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과는 별개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이 건에 대해 칼럼 한 편을 작성할 예정이니 이 또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발제 : 애플은 기존에도 여러 번에 걸쳐 사람들에게 '익숙한' 기술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왔다. 플로피 디스크가 그랬고, ODD가 그랬고, 가장 최근의 사례를 들자면 플래시가 있겠다. 애플은 여기에 새로운 역사를 추가하려고 하는 듯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중 하나인 아이폰 7에서 3.5파이 단자를 제거한 것이다. 애플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라이트닝 to 3.5파이 잭을 동봉하고, 라이트닝으로 동작하는 번들 이어팟을 동봉했다. 거기에 자사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을 출시했다.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이 궁극적으로 옳은 방향인가?(1) 그리고 애플의 이런 행동은 정말 '용기'인가?(2)

 

  •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이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의견 : 무선 이어폰, 헤드셋은 유선과 동일한 경험을 주기 힘들다. 음악 감상이라는 아날로그적인 행위를 무조건적으로 디지털로 바꿔서 넘겨버리겠다는 생각은 애플의 오만. 단적인 예로 오디오 시스템은 한번 구성해놓으면 수십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애플이 3.5 파이를 제거함으로써 이런 오디오파일들을 무시했음. 거기에 현 시점에서 애플의 블루투스 코덱 AAC는 부족한 점이 많음. 거기에 유선일 때는 없던 '사용자가 신경써야 할 점'(충전 등)이 늘어났고, 무엇보다 무선 이어폰, 헤드폰의 가격이 유선 이어폰, 헤드폰의 가격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점.

 

  •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는 의견 : 선 없는 미래,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주는 편리함 등은 아직 대부분의 사람이 느껴보지 못한 것임. 거기에 애플이 에어팟으로 보여준 손쉬운 페어링, 전환 등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이런 편리함은 더 커질 것임. 당장 3.5파이 단자 제거가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선으로의 이행은 사용자 경험을 증진시켜줄 것.

 

  • 애플의 행동은 '용기'라는 의견 : 3.5 파이 단자를 빼지 않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고, 분명히 아무런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선택이다. 만약 애플이 아이폰 7에 3.5파이 단자를 탑재하고 제품을 출시했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줄어든 배터리 용량을 가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겠지만 분명히 지금처럼 논란이 될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선택했을 때 시장이 무선 헤드셋으로 이행하는 속도는 애플이 현재와 같은 결정을 했을 때와 비교해 현저히 느려졌을 것이며, 애플의 이런 과감한 선택은(비판, 비난받는) 용기가 맞다.

 

  • 애플의 행동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라는 의견 : 애플은 잘 구성된 생태계로 사용자들을 락인 시키는 데 성공함. 애플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아이폰을 사 줄 고정적인 고객층이 있고, 애플은 용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런 자산을 믿고 행동을 결행한 것. 행동의 타이밍이 너무 빨랐을 뿐 아니라 그 대안 역시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애플의 이런 결정은 용기라기보단 만용에 가까움

 

이와 함께 애플이 새로 공개한 에어팟에 대한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습니다만, 아직 에어팟의 기술 상세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출시 역시 이뤄지지 않아 더 이상 자세하게 평하기가 힘들 듯 합니다. 본 토론에서는 위 의견들에 대한 찬성, 반박, 보충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 기술적인 보충 : 블루투스 고음질 코덱에는 APT-X HD, APT-X, AAC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애플이 채택중인 AAC 방식은 딜레이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애플의 에어팟이 AAC 코덱을 그대로 사용했는지, 이를 개량한 방식을 적용했는지에 대한 상세 정보가 없습니다. 기존의 AAC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https://www.seeko.co.kr/zboard4/zboard.php?id=review&no=27293 이 측정치에서 보실 수 있듯 고음역에서 손상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단 하나의 사례이고 AAC 디코더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DR.M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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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la'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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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ʕʘᴥʘʔ 2016.09.14 14:16

과연 옳은 행위인가에 대한 물음은 일단 전제가 필요한 것 같네요.

 

기업이 영리적 행위를 함에 있어 법률과 보편적으로 인식된 질서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 행위에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결정으로 사용자가 추가적인 지출을 해야한다거나 사용자의 편리 불편리와 같은 점은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판단해야 할 장단점이지 옳고 그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선으로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옳은 길인가 하는 것도 기업의 시장과 상품에 대한 결정일 뿐이지

궁극적으로 옳은 일 같은 건 있을 수 없다고 보구요.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쳐폰을 만드는 기업이나

사용하는 사용자가 그른 행동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이 '옳다' '그르다' 라는 판단이 애플의 향후 수익에 관한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사용자가 그 점까지 생각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용기인가 만용인가 하는 부분이 더 와닿는 부분인데

이 말은 결국 이번 선택으로 인해 향후 스마트폰이나 헤드폰, 이어폰 제품 영역에서

애플의 입지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이죠.

 

개인적으로는 다른 기업이었다면 만용이겠지만 애플이라서 용기다...는 말은 아니고

애플이라서 그냥 할 수 있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나 어느정도 폐쇄적인 부분이 있지만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합니다.

이번 결정도 용기라기 보다는 그다지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애플 뮤직 사용자가 당장에 스포티파이 같은 서비스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고

아이튠즈 또한 오래 사용했던 사람들이라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 쉽지 않죠.

 

수익적인 리스크 또한 에어팟이나 비츠 계열로 커버가 되리라 생각했던게 아닐까요?

물론 에어팟의 가격에 대해서는 만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Profile image iMola 2016.09.14 16:55
기업 역시 경제활동, 사회활동의 주체이므로 기업이 수행하는 행위에 대해 충분히 가치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를 통해 가치판단에서 옳지 못한 일을 했다고 기업을 심판한다 이런 건 말이 안되지만요.
Profile image 잼아저씨 2016.09.14 17:53

뭐 역시 주제에서 좀 곁다리인 추가적인 논의가 되겠지만, 3.5 파이말고, 블루투스 말고, 라이트닝 케이블으로 구동하는 이어폰에 대해서는 어떤지에 대해 초록색 위키에서 토론이 활발했는데, 가장 좋은 의견은 #61이라고 보입니다. https://namu.wiki/topic/66074

요지는 "3.5 파이 대비 몇가지 장점(전력 공급량 증가, 이어폰에 맞추는 DAC 튜닝, 노이즈 및 두께 감소) 이 있긴 하지만 그럴거면 USB-C가 낫고,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2개중에 선택하게 할 것이지 굳이 없앨 이유까진 있었나 싶다" 라네요.

Profile image RizeWave 2016.09.14 19:35

다른걸 다 떠나서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제일 선두주자로 인식받고 있고

많은 고정 구매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이기에 시도 가능한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1~2년뒤 평가 해봤을때 과연 성공할지 실패할지...

Profile image Romang 2016.09.14 20:00
말이 3.5파이단자 제거지 결국 라이트닝단자에 젠더끼고 더불편하게 쓰게만든 물건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무선시대를 위한 결단이라면 비싼 에어팟이 아니더라도 저렴한 무선 이어폰을 번들로 지원 했어야 했고 애매하게 라이트닝단자에 연결도 안되게 했어야 무선시대를 앞당기기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지 현재는 이도저도 아닌 행보죠.
차후에 무선이어폰이 더 많이 보급되면 아이폰의 결단으로 빨리온거라는 소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미 무선이어폰을 쓰고 있고 배터리지속 시간이나 음질도 그럭저럭 좋아지고 무선의 편리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옮겨가는거니까요.
Profile image 허쉬쵸콜렛 2016.09.14 22:01

궁금한점이 라이트닝이 디지털 데이터만 전송한다면 라이트닝 to 3.5 젠더에 DAC가 있는건가요?

3.5파이로 디지털데이터가 흐를거 같진 않고 아마 젠더가 DAC역할을 해줘야 기존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Profile image iMola 2016.09.14 22:04

지금까지 제가 알고있는 정보로는 그렇습니다. 아마 라이트닝 to 3.5 젠더에 DAC가 있을 겁니다.

Profile image SayAkhan 2016.09.15 20:19

정품 독에 DAC가 들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젠더에는 없을꺼에요

Profile image 허쉬쵸콜렛 2016.09.15 21:26

젠더에 DAC가 없다면 기존 이어폰들과의 호환이 궁금하네요

디지털 데이터가 어떻게 3.5파이로 옮겨지는 지도 궁금하구요

Profile image iMola 2016.09.15 21:35

호오... 그럼 라이트닝을 통해서 아날로그 신호가 전송이 된단 이야기인가요?

Profile image SayAkhan 2016.09.17 16:48

젠더 보면 dac들어갈 공간도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dvi to hdmi나 dp케이블같이 그냥 배선만 바꿔서 출력할꺼에요

Profile image iMola 2016.09.17 22:55

아이폰 7에 들어가는 라이트닝 규격이 변경되었다는 얘기가 있군요. 라이트닝쪽으로 아날로그 신호도 전송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는에 이러면 좀 덜 까도 되겠군요

Profile image SayAkhan 2016.09.18 12:49

지금 돌아다니는 루머에 의하면 젠더쓰면 음악출력 반토막 난다고합니다.........루머라서 진짜 기사가 떠봐야 알겠지만요

Profile image RuBisCO 2016.09.15 06:20
라이트닝 단자를 포기하고 표준 USB 규격을 사용하고, 라이트닝 이어팟 대신 에어팟이 번들로 들어가고 그 프로토콜을 공개했다면 용기라고 부를 수 있을겁니다. 그랬다면야 독자규격을 포기하고 이어팟의 생산비용을 감수하는 만큼 신기술 도입을 위한 '용기'로 볼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애플은 스스로 그런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사용하는건 전부 폐쇄적인 독자규격에 에어팟은 159달러죠. 비용은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걸 피할 제3의 선택지가 있냐면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 진영내에서는 제3의 선택지가 없습니다. 다른 진영의 플랫폼으로 넘어가야 하죠. 즉, 아이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하던 서비스들, 앱스토어에서 산 앱들, 기존 애플 기기들과 연동해 만들어놓은 사용환경을 이어폰 단자 하나 때문에 버려야 하는겁니다. 쉽지 않은 선택지죠.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그럴 '용기'가 있느냐고 묻는겁니다.
Profile image iMola 2016.09.15 11:43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아이디로 쓰시는 루비스코가 그 탄소고정효소 이름에서 따오신거 맞나요? ㅋㅋㅋㅋ

Profile image RuBisCO 2016.09.15 12:01
예. 생태계에서 가장 흔한 효소죠.
Profile image iMola 2016.09.15 19:42

넵 ㅋㅋㅋ 생물공부하는 사람인지라 볼때마다 궁금했습니다.

Profile image rusiyan3 2016.09.15 19:28

전 유선 무선 다 지원하면서 다른 특이 점이 있다면 모르지만 한가지 선택권

그리고 독자규격 이건 용기가 아니죠 소비자 의견이 조금이라도 반영이 됐을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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