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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우리는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자율주행 사업부 창설, 공격적 투자 나선 인텔

Dr.Lee | 조회 621 | 추천 3 | 2016.12.01. 16:14 http://drmola.com/etc_column/107598

Intel_car1.jpg

 

새로운 성장동력에 목마른 인텔이 우물을 파기 시작했다. FPGA를 전담하는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사업부 이후 꼭 1년만에 새로운 사업부를 창설하고 2억 5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떠오르는 시장인 자율주행자동차가 바로 이들의 타겟.

 

인텔이 FPGA 시장에 뛰어든 것이 작년 3분기 알테라를 인수하면서부터이고,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사업부가 구 알테라의 조직을 그대로 승계한 것에 불과함을 생각하면 사실상 근래 들어 처음으로 신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또한 인텔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스할 수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해 델파이, 모빌아이와 한 팀으로써 협력할 것임을 발표했다. 플랫폼 라이선스 방식을 통해 늦어도 2019년까지는 인텔의 기술이 녹아들어간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그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과는 상반되게, 인텔은 지난 십여년간 기성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업을 준비해 왔고, 따라서 완전히 이질적인 신사업분야에 진출한 것만은 아니다. 예컨대 오늘날의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가운데에도 인텔의 CPU가 사용된 사례가 여럿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자동차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접근을 요구하는 것 역시 맞다. 차량에 탑재되는 수많은 기능 중 부가적인 기능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 예컨대 자율주행자동차는 광학/음향 레이더 기능을 폭넓게 활용하지만 기존의 자동차에는 이 정도까지 다양한 센서가 필요하지는 않다. 비단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러한 신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 분석할 ‘인공지능’의 존재 역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난 몇년간 인텔은 소리소문없이 관련분야의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고 특허를 사들이며 오늘을 대비해 왔다. 특기할만한 점은 꼭 자율주행자동차가 아니라도, 어떤 분야에든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을 ‘인공지능 주도의 운행’ 에 초점을 맞춰 왔다는 것. 인텔이 이 기간 동안 사들인 회사들 중 인지과학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사프론 테크놀로지, 운행보조시스템을 개발한 요기텍, 머신러닝 분야의 네르바나 시스템즈, 시각 컴퓨팅 분야의 모비디어스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의 인수합병이 모두 2015년 연말부터 지금에 이르는 최근 1년간에 집중되었단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intel_car2.png

 

지금까지 인텔의 각 유관조직에 분산되어 있던 개발역량이 오늘의 결정으로 단일한 사업부에 결집되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새 사업부의 수장으로는 1984년 인텔에 입사해 32년간 임베디드 컴퓨팅, 네트워크, IoT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더그 데이비스 전무(SVP)가 발탁되었으며 구 델파이로부터 영입된 케이시 윈터가 사업부의 부(副)대표격인 상무(VP)에 내정, 사실상 사업부의 실무를 총괄하게 되어 인텔 수뇌부의 ‘전통적인 사업’과 한층 결이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유의할 점은 새 사업부의 이름이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Vehicle’ 아닌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사업부라는 것. 요컨대 ‘자동차’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인텔의 초점이 단순히 자율주행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상술했듯) 자율주행 전반을 아우를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장은 델파이, 모빌아이 2개사와만 협력하고 있으나 장차 NXP, 인피네온, 르네사스 등과도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장차 자율주행자동차가 매일 4TB씩의 데이터를 생성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실시간으로 매우 강력한 연산성능을 처리할 수 있는 칩이 요구됨을 의미하며,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려는 예비 사업자들은 매우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는 진입장벽의 경고이기도 하다. 이미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 대부분에 인텔의 제온 CPU가 탑재되었음을 생각하면 자율주행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인텔의 CPU 세일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포석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는 것. 자율주행 사업부는 단순히 제온 판매의 조력자로써의 역할뿐 아니라 자체 플랫폼에도 인텔의 칩셋을 탑재, 전사적 측면에서 세일즈를 끌어올리기 위한 첨병으로써 활약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intel_car3.jpg

 

인텔의 새 사업부가 현 시점에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그들의 창설일성이기도 한 “2019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보급”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인텔은 BMW와 협력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2021년까지 출시할 것이라 밝혔으며 그 외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인텔은 델파이와 이미 현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율주행 플랫폼의 프로토타입이 존재한다고 귀띔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아마 i7 6600U와 6950X 사이 어디쯤이겠지) 향후 몇 주 안에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케이비레이크일 것으로 추정됨) 새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이것이 2019년까지 보급될 최종형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모빌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약 20 테라플롭스의 INT8 연산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하며 이는 다분히 엔비디아의 자비에르 SoC를 염두에 둔 언론플레이로 읽힌다. 지난달 엔비디아는 자비에르 SoC를 공개하며 정확히 같은 수준인 20 DL TOPS (딥러닝 테라옵스) 의 연산성능을 갖출 것이라 알린 바 있었다.

 

인텔은 실로 오랜만의 신사업영역 진출이자, 창사 이래 그들이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보다 앞선 선두주자가 명확히 있는 (=엔비디아) 시장에의 진출을 앞두고 전사적 역량의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2억 5000만 달러의 지출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해진다. 내년 CES에서는 무언가 재미있는 볼거리가 등장하지는 않을런지. 반도체 빅3 중 유일하게 세대교체에 실패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링크) 인텔. 과연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그들의 꿈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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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게임미식가
잼아저씨
2016.12.02 18:17

553f8a3904e194.31741203.jpg

 

뭔가 놀랄만한 도박수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전 게임을 좋아해요 ㅋㅋ

Profile image RuBisCO 2016.12.06 06:53
XScale도 LPIA도 그러했듯이 똑같은 전철을 밟는다에 5백원 걸어보고 싶습니다.
Profile image 카트 2016.12.06 19:44
인텔이 s그룹의 누구마냥 손대는 족족 말아먹는다는게 사실인가요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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