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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간고사 성적표 받아든 빅3 CEO : 인텔, AMD, 엔비디아 2016년 3분기 실적 분석

Dr.Lee | 조회 1406 | 추천 10 | 2016.11.15. 22:07 http://drmola.com/etc_column/104081

지난 20일, 인텔과 AMD는 각각 자사의 201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컴퓨터 시장 전체에 딱히 호재가 없었음에도 일제히 크게 오른 총매출을 기록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 한편 그로부터 3주 뒤인 어제, 엔비디아도 2017 회계연도 3분기(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통상연도보다 1년을 선행한다) 실적을 공개하며 마침내 빅3의 실적이 모두 드러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 지난 분기 빅3의 최고경영자들은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AMD는 금년 2분기에 무려 7분기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록하고 있는 바, 2016 회계연도 3분기까지의 총매출 합이 이미 2015 회계연도 전체의 8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 엔비디아 역시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2% 성장하며 전체의 큰 성장폭을 견인, 총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를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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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인텔의 경우, 지난 분기 총매출은 158억 달러로 직전 분기인 2016 회계연도 2분기보다는 23억 달러, 전년 동기보다는 13억 달러가 각각 올랐으며 이 중 영업이익은 45억 달러, 순이익은 34억 달러를 기록해 63.3%의 총이익률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3억 달러에 그쳤음을 생각할 때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 42억 / 순이익 31억 달러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유지했으되 그 폭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참고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의 총이익률은 각각 58.9% /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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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은 인텔의 여섯 사업부 중 가장 거대하고 유서깊은 부서이다. CC는 지난 분기 동안 88억 92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의 85억 600만 달러 대비 4.5% 성장했는데 특히 이러한 결과는 판매수량 자체가 전년 동기보다 4% (그리고 2015 회계연도의 첫 3개 분기 총합과 비교하면 무려 11%) 감소한 것을 뚫고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깊다. 일례로 평균 제품판매가격(ASP)은 지난 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으며, 2015 회계연도와 첫 3개 분기 합산으로 비교하면 무려 12%가 올랐다. 폼팩터별로 살펴보면 데스크탑 컴퓨터는 ASP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판매수량이 6% 순감소했고, 대신 노트북이 ASP와 판매수량 모두 각각 3% / 4% 증가해 전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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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두번째로 큰 사업부인 데이터센터 그룹(DC)은 서버 제품군을 관할하며 근래 꾸준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부서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지난 분기 동안 45억 42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의 41억 4000만 달러 대비 9.7%의 성장을 보였으며 이는 12% 증가한 판매수량에 힘입은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ASP는 오히려 3% 줄어 CC와 반대로 박리다매에 가까워진 매출 특성을 보였다. 한편 연도별 첫 3개 분기 합산으로 비교할 경우 판매수량은 2015 회계연도 대비 9% 늘었으며 ASP는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외의 사업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NVMS)은 지난 분기 동안 6억 4900만 달러, 사물인터넷 그룹(IoT)은 같은 기간 6억 8900만 달러, 인텔 시큐러티 그룹(IS)은 5억 6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고 알테라로부터 인수한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S)은 4억 25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에 인수된 지 1년이 채 경과하지 않아 비교할 ‘전년 동기’ 실적이 없는 PS를 제외한 나머지 세 그룹은 전년 동기에 각각 6억 5500만 달러, 5억 8100만 달러, 5억 37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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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중 만년 2위를 고수하는 AMD에게 시선을 돌려 보자. 지난 분기 동안 AMD는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13억 7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64%인 8억 3500만 달러가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사업부(EESC)에서, 나머지인 36%에 해당하는 4억 7200만 달러만이 전통적인 텃밭이던 컴퓨팅 및 그래픽스 사업부(CG)에서 발생해 AMD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EESC로 넘어갔을음 실감케 했다. 이들 사업부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11%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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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분기 AMD는 글로벌파운드리와의 웨이퍼 공급계약 재협상안을 타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파운드리에 향후 5년간의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되(업계 기준으로는 대단히 장기계약인 셈이다) 그동안 AMD의 발목을 잡아왔던 두 독소조항이 폐지되는 성과를 거뒀으니, AMD가 타 파운드리에 반도체 제조를 발주할 경우 그에 상응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조항과 AMD의 발주량이 일정 수량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무조건 보전해 주어야 하는 최소수량 보장조항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5년치의 웨이퍼 값을 지불하는 큰 지출이 있었고, 그 결과 GAAP 기준 재무제표상으로는 큰 손실이 발생, 운영손실/순손실의 쌍끌이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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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가주의를 채택한 GAAP과 달리, 장기적인 여파를 반영한 Non-GAAP 기준 재무제표 하에서는 거꾸로 큰 폭의 호재로 작용, 지난 분기 동안 7000만 달러의 운영이익과 2700만 달러의 순이익으로 반등하는 효과가 있었고 이는 300만 달러의 운영이익 / 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직전 분기나 9700만 달러의 영업손실 / 1억 3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된 것이다. 이에 대한 시장의 종합적 반응 역시 실적발표 후 주가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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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총매출로 AMD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자사 2017 회계연도 2분기와 3분기의 총매출 합만으로도 이미 AMD의 이번 회계연도 첫 3개 분기 총매출 합을 넘어섰기 때문. 또한 엔비디아는 2분기에 이어 지난 분기에도 자체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워, 2연속 분기 매출 신기록 경신이라는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동안 20억 4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 14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한 직전 분기는 물론 13억 500만 달러의 전년 동기보다도 대폭 높아진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은 무려 53.6%에 달한다. 총이익률은 59.0%로 역시 57.9%의 직전 분기 / 56.3%의 전년 동기보다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6억 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 4500만 달러보다 무려 161% 성장했으며 순이익 역시 5억 4200만 달러로 2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20%의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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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연 컨슈머 GPU 사업부로 여기에서의 총매출만 12억 4400만 달러에 달한다. 그 외 프로페셔널 GPU 사업부의 매출은 2억 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2억 4000만 달러, 자동차 사업부는 1억 2700만 달러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사업부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63.5% / 8.9% / 192.7% / 60.8%에 달한다. 특히 세 배 가까이 성장한 데이터센터 사업부에 눈길이 간다. 컨슈머 GPU와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매출 신장은 모두 파스칼의 후광에 힘입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빅3 모두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영 실적을 받아들었지만 굳이 그 중 최우수 성적을 꼽자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다른 두 회사의 CEO와 달리 창업주로써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여건이 이미 갖춰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엔비디아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다른 두 회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폭넓고, 이질적인 분야들을 아우르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인텔, 딥러닝의 선봉에 선 AMD를 상상할 수 있는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와 공동 사장으로 선임되어 전통적 사업영역 이외의 부문(“신성장동력”)을 이끌다 실각한 르네 제임스 전 인텔 사장의 전례에서 보듯, 이미 한 분야에서 거대한 성과를 거두는 기업이 딴 눈을 파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AMD는 종래의 사업분야가 사실상 몰락하다시피 했으나 불과 1-2년 사이 EESC가 CG를 추월하는 대전환을 겪으며 다시 반등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빅3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역시 이러한 시각에 입각해서 보면 흥미롭기 그지없다. 엔비디아가 53.6%, AMD가 23.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안 인텔의 같은 기간 성장률은 8.9%에 그쳤기 때문. ‘변화’와 ‘다양성’이 화두인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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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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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게임미식가
잼아저씨
2016.11.16 00:32

인텔은 옵테인, AMD는 10nm 나비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엔비디아는 뭐... 지금도 장사 잘하니 ㅎㅎ

Profile image RuBisCO 2016.11.17 00:33
사실 인텔은 이미 플랜 A,B,C,D라고 할만한 XScale, LPIA, 베이트레일, ARM 파운드리 진입을 전부 망쳐놓은게 놀라운 무능의 신기원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대단한 실패만 연거푸 했죠. 그러고도 저만큼 성장한게 대단하긴 합니다.
Profile image Nvidia 2016.11.22 03:23

잘 읽고 갑니다

Profile image 뫼한 2016.11.27 20:20

이걸 보니 확실히 인텔이 괴물이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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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뉴스. 인텔의 2016-2018년 모바일 CPU 로드맵이 유출되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10nm 캐논레이크Cannonlake의 존재가 공식화된 한편 캐논레이크의 수율이 안정화될 때까지 임시로 투입할, 케이비레이크Kaby Lake의 2차 최적화 버전격인 커피레이크Coffee Lake의 존재가 새롭게 드러났다. 커피레이크는 케이비레이...

    • Dr.Lee |
    • 16.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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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다시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 도입하나? [ICT] 애플, 다시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 도입하나? [1] file

    약 11일여 전,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링크). 물론 엔비디아가 채용 공고를 냈다는 것이 오늘 전해드릴 뉴스는 아니다. 이 채용공고의 내용이 중요한데, 애플의 새 그래픽 API인 메탈과 OpenCL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구한다는 것이 공고의 핵심 내용이다. 사진 : 애플 제공 애플은 모...

    • iMola |
    • 16.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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