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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블레이드 러너 2049 소감

[게임미식가] 잼아저씨 | 조회 174 | 추천 4 | 2017.10.14. 21:10 http://drmola.com/bbs_free/2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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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플리칸트는 전자여친의 꿈을 꾸는가"

 

 

당장에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왜 흥행을 못하고 있는지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지루하고, 길고, 스릴이 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작도 개봉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지만 편집을 개선하고, 반복해서 볼 수 있는 비디오 테이프, DVD, 블루레이 등이 나왔기 때문에 좋은 평을 받게 된 것입니다. 혹시나 영화를 볼 계획이시면 전작을 다시 보시고, 가능하다면 필립 K 딕의 원작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도 읽어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과는 별개로 영화의 볼거리란 관점에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원작의 디스토피아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책에서 나오는 황폐화된 세계까지도 추가적으로 아름답게 구현했습니다. 게다가 반젤리스가 작곡했었던 신시사이저 음이 들어간 음악도 원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잘 표현한 거 같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론 흥미롭게 봤지만,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긴 시간 동안 담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에 주인공의 이야기와 세계의 이야기가 너무나 따로 노는 것 처럼 보입니다. 차라리 주인공의 이야기에만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너무나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시카리오도 전형적이지만 재밌었으니 결과는 모를 거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론 원작의 팬심과 여러 사색거리를 곱씹는 걸 즐기지 않는다면 딱히 재밌게 보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재밌는 건 같은 영화를 봤음에도 생각하는 게 전부 다르더군요 ㅋㅋ 저도 이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아래의 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내용에 대한 저의 해석에는 스포일러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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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칸트

 

레플리칸트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도입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인조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근원적으로 묻고 있는 내용은 "인간은 무엇인가?" 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기억이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만약 기억 또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렇다면 그 만들어낸 인간과 우리를 구분 짓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구분점은 개체로서의 자유 의지를 가지고 삶의 가치를 찾느냐입니다. 

 

데커드와 K 모두 레플리칸트와 인공지능이라는 만들어진 존재를 사랑했습니다. 데커드는 레이첼이 그렇게 짜여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K 또한 진심으로 인공지능 전자여친 조이를 사랑했으나 조이가 나오는 광고판을 보며 진짜로 조이도 자신을 사랑했던 것일까, 그렇게 보이게 만든 것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고 스스로의 운명 조차도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K는 데커드를 구해줌으로서 그를 죽이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레플리칸트가 아니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간" 으로서 살 수 있도록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종의 생존

 

레플리칸트의 개체별 수명이 전작처럼 문제가 되지 않게 되자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레플리칸트라는 어떠한 종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진화론의 기본 개념은 적자생존입니다. 적자생존은 강하고 약함이 문제가 아닙니다. 레플리칸트가 아무리 강하고 똑똑하다 한들 불로불사가 아닌 이상 번식을 할 수 없다면 그냥 힘센 고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임신이 가능한 레플리칸트를 쫓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임신 가능한 레플리칸트를 쫓는 데에는 세력마다 목적이 다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종으로서의 우위를 놓지 않기 위해, 월레스 사에서는 우주정복을 위해서 더 많은 노오예를 양산하기 위해, 프레이사는 레플리칸트가 자유롭고 독립된 세력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씁쓸한 점은 이 세력 모두 자신의 이권에만 관심이 있고, 정작 임신 가능한 레플리칸트 그 개인에게는 관심이 없단 점입니다. 특히나 그 임신 가능한 레플리칸트가 면역이 없어서 외부 접촉을 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그냥 죽여서 해부하는 그 방법밖에는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요. 그래서 K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선택을 하게 된 것도 이러한 집단의 명분에 희생당하는 개인을 막고자 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담

 

보면서 역시나 폴아웃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세계가 대충 멸망(해 가는 듯)한 비주얼이 가장 크죠. 레플리칸트는 폴아웃 4의 신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는 폴아웃 뉴 베가스 데드 머니의 시에라 마드레 카지노, 힘세고 강한 고자 설정은 폴아웃 1의 슈퍼뮤턴트를 떠올리게 하니까요. 결과적으로 Sci-Fi는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고, 비슷한 생각을 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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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암드야아프디마 2017.10.14 21:46
라이언 고슬링이 주인공인 시점에서 로맨스가 섞여있을 것 같더라니 사실이군요...ㅎ 폴아웃이 떠오른다니 폴아웃 팬으로서도 꼭 봐야겠네요(사실 밑에 글 쓰고 어찌저찌 예매했습니다).
Profile image 주리아이 2017.10.14 22:39

저도 오늘 보고왔네요 다크한 분위기 일줄은 알았지만......내용이 좀 길고 지루했어요 ㅠㅠ

 

Profile image Mage 2017.10.15 00:43

개인적으로 전작을 잘 계승했다고 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 관객 수 보다는 평가를 우려했는데 다행히 평가는 좋네요.

블레이드 러너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업을 확률이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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