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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참회하는 노상강도

[게임미식가] 잼아저씨 | 조회 200 | 추천 2 | 2017.06.25. 12:48 http://drmola.com/bbs_free/20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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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루카 복음서 2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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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 던전에서 프롤로그에서는 두 영웅이 나옵니다. 성전사 르노(Reynauld)와 노상강도 디스마스(Dismas)죠. 어차피 영웅은 오고 가는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하)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저 두 명을 최종전에 넣는 도과도 있으니 이들이야말로 다키스트 던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스마스는 사실 성 디스마, 흔히 "우도"로 알려진 예수 옆에서 십자가 형을 같이 받은 강도에게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위의 루카 복음서에 언급되었듯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여 죄인들의 성자가 되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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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마스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는 위의 캐릭터 만화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다키스트 던전은 딥 다크한 게임 답게 참회하고 구원받는 그 지고의 순간이 아니라 자신의 죄값에 얼마나 큰 무게를 느끼는지, 벗어나고자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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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림슨 코트 DLC에서 직업별 전용 세트아이템이 추가되었는데, 여기서도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줍니다. 만화에 나온 모자를 살해하던 날에 입었던 피묻은 스카프와 모자로 부터 얻은 수치스러운 로켓이 디스마스의 것이죠. 더불어 플레이버 텍스트에는 "그저 반사적인 것이었어, 내가 하려 던 게 아니라..." 라고 변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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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디스마스의 스타팅 기벽(Quirks)도 "재빠른 반사신경(Quick Reflexes)" 이니 만큼 제작사의 뒤틀린 센스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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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강도는 고통(Affliction) 받는 상황 일부에서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 "내가 죽인 게 아냐, 사고였다고" 등등 대사를 내뱉습니다. 죄책감으로부터 고통받으면서도 거기서 도피하려고 하죠. 그러나 노상강도 최후의 대사는 "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군, 흠. 그럼 해보지" (링크, 스포주의) 입니다. 언제나 도망다니는 도둑의 삶이었지만 참회를 위해 가장 어두운 영지로 오게되었고, 변명을 계속 해왔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의연했습니다. 

 

무지막지한 난이도로 받는 고통에 초점이 맞춰진 다키스트 던전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을 시도하려고 하는 점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비단 노상강도, 디스마스의 스토리 뿐만 아니라 다른 영웅들도 각자의 사연이 있어 아이템과 대사 단편단편으로 이를 보여주고, 플레이어는 이를 꿰어맞추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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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 코트 DLC는 볼륨대비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새로운 요소를 업데이트 해주는 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질렀습니다. 쉬운 라디언트 모드를 해도 무자비한 난이도를 보여주네요. 덕분에 마조적인 욕구를 채우고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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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CRITIC: metacritic
84
Genre:
인디, 롤 플레잉, 전략
Developer:
Red Hook Studios
Publisher:
Red Hook Studios
Release date:
2016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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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암드야아프디마 2017.06.25 14:27
언차티드 4에 나오는 네이트의 롤모델(?) 이군요!
Profile image [게임미식가] 잼아저씨 2017.06.25 15:18
유적 파괴(?)는 안 하지만 보물에 집착하긴 합니다. 결국은 놓아주는 게 중요하겠죠.
Profile image [게임미식가] 잼아저씨 2017.06.25 15:17
마초가 아닌 마조의 게임입니다. 사람을 조련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GW-Y445jUc
Profile image [한글화] 돌삔 2017.06.25 22:48
그러니 더더욱 남자의 게임?!?!

영상보니 왜 마조인지 알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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