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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애플워치와 게이미피케이션 : 어서 운동해라!

iMola | 조회 357 | 추천 2 | 2016.12.30. 17:26 http://drmola.com/bbs_free/116354

사람들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이란 단어는 단지 컴퓨터 게임만을 가리키는 단어는 아니죠.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게임을 즐겨 왔는데요, 전통적인 바둑, 장기, 체스와 같은 보드게임부터 포커 등의 게임이나 스포츠 경기들 모두 게임에 비유될 수 있겠죠.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경쟁하고, 싸우고, 이기는 것을 즐깁니다. 혹은 설정되어 있는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목표에 도달하면 보상을 받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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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proo.net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 아닌 무언가에 게임의 요소를 결합해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스팀을 들 수 있겠죠. 스팀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게임을 파는 일종의 시장입니다. 게임을 구매하고, 관리하는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 준다는 것과 시도때도 없이 벌어지는 할인 공세는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소비를 강요하죠. 세계 최대의 게임 마켓답게 스팀은 게임의 요소를 마켓에 심어넣기로 합니다. 게임을 파는 플랫폼이 그 자체로 게임이 된 셈이지요. 흔히들 우리가 스팀을 ‘게임 콜렉팅 게임’이라고 부르는 이유랄까요.

 

이처럼 적당한 게이미피케이션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혹은 동기가 부족해서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행동을 재촉할 수 있습니다. 뭔가 하긴 해야 하는데 항상 작심삼일이 되는, 결단력이 부족해서 실행하기 어려운 게 떠오르지 않나요? 건강에 관련된 거요. 금연? 금주? 물론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늘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운동입니다.

 

필자는 늘 새해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늘 마음을 먹는 데서 알 수 있으시겠지만 이를 1년 내내 실행해본 적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물론 강한 의지로 모든걸 이겨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반대로 필자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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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애플워치를 만들 때 이런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는 개인화된 일일 활동 칼로리 목표와 빨리 걷기를 넘는 운동 30분, 1시간에 적어도 1분은 서 있는 것을 하루에 12번 하기 등의 목표를 제시합니다. 적당하게 칼로리를 태우고,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있지 말라는 건강 상식을 포함시켜 둔 거죠.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손목에서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사용자에게 끊임없이 목표를 상기시킵니다. 사용자가 게으르게 하루종일 운동을 하고 있지 않으면 어서 운동하라고 보채고, 운동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면 조금만 더 하라고 등을 떠밀어줍니다. 만약 매 시각 50분이 되었는데도 아직 한 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면 일어나라고 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물론, 각 목표를 달성했을 때와 모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칭찬해주는 것도 빼먹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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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애플은 사용자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메달을 줍니다. 여기에는 운동 앱으로 첫 번째 운동하기 처럼 달성하기 쉬운 메달부터 움직이기 목표 1000번 달성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긴 시간동안 계속해서 움직이기 목표를 달성했을 때 주는 ‘몇일 연속 목표달성’ 메달은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 계속 운동을 하도록 만듭니다. 거기에 한 달 내내 움직이기 목표를 달성하면 주는 월간 메달도 있죠. 이 월간 메달은 한 번 놓치면 다시는 받을 수 없는 메달이기에 메달 수집에 재미를 붙인 사람에게는 엄청난 동기를 부여해주죠. 얼마 전 watchOS 업데이트로 이런 게이미피케이션은 더 깊어졌습니다. 친구와 운동량 공유 설정을 해 두면 친구가 달성한 목표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죠. ‘경쟁’과 ‘공유’의 요소를 투입한 겁니다. 

 

실제로 이런 게이미피케이션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올해가 시작되고 거의 150일여간 저는 한 번도 칼로리 소모 링을 빼먹은 적이 없었거든요.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죠. 물론 한 해가 끝나는 지금 시점까지 이어오는 데 실패한 건 좀 아쉽긴 하지만요. 제가 올 한해를 끌어오는 데 실패한 이유를 알려드릴까요? 이전에 쓰던 아이폰을 수리받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내고, 임대 아이폰을 받아와 복원하려고 시도했더니 복원이 안되더군요. 애플과 한참동안 통화 끝에 임대폰이라 복원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것같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워치를 임대폰에 연동시킬 경우 초기화된 애플워치를 사용해야 합니다. 애플워치를 임대폰에 연동시키지 않고 계속 사용하더라도 결국 수리 기간동안 이빨이 빠진 건강 데이터는 제 연속 달성 기록과 그 달의 메달을 날려버릴 테죠. 이렇게 이어온 연속 기록이 이렇게 깨지다니 이렇게 허무할 때가! 어쨌든 저는 그 후로 먹고, 앉아서 글 쓰고, 움직이지는 않는 방탕한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배둘레햄이 더 두꺼워지는 슬픈 결말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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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틀 전 애플워치가 제 손목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닝겐. 과거는 잊고 새해에는 또 열심히 움직여보지 않을래?’ 애플워치 화면을 들여다봤더니 새로운 도전 목표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일종의 퀘스트인 셈이죠. 1월 중 어느 주나 활동 링 세 개를 모두 완성시키면 받을 수 있는 메달을 보여줍니다. 2017년에 하나만 받을 수 있는 기간 한정 메달인 셈이죠. 제 마음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1월 1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로 목표를 세웁니다. 자, 아직 이틀 남았죠? 이틀동안 잘 뒹굴거릴 일만 남았군요. 여러분들도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멋진 새해 목표와 함께 새해를 시작하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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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두부 2016.12.31 09:49
도과의 노예 ㅠㅠ
Profile image iMola 2016.12.31 11:37
내년엔 부디 도과를 다 깰 수 있기를...
Profile image 인더시즌 2016.12.31 15:33
현실 퀘스트 같은 거네요 ㅋ
Profile image 앙리앙뚜와 2016.12.31 16:41
오오 재미있네요 역시 혼자보단 같이 즐기며 해야 좋은것같아요
Profile image 유유 2016.12.31 19:44
이번 주 내로 자세히 알아보기 시리즈 나오는거 맞숨까??
Profile image iMola 2016.12.31 22:36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ㅠㅠ 올해 내로는 실패한 것 같고 내일까지 올릴 수 있... 겠죠?
Profile image 유유 2016.12.31 23:39
넝담이고 건강 챙겨가면서 쓰셔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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